[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철강업계가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및 신뢰성을 강조하기 위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거버넌스 혁신을 위한 세부 이행 계획을 마련 중이다. 학계, 정부, 투자자, 고객사, 임직원 등이 참여한 라운드테이블과 포항, 광양 등 주요 사업장의 정기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공정·투명한 거버넌스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준법경영 강화 등 7대 미래혁신 과제를 설정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그룹사와 협력사 대상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제도 및 공정거래법 설명회’를 진행하고 준법경영 촉진 활동을 시작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달 10일 임직원들이 제작한 ‘준법, 동국의 DNA에 새겨져 있다’ 등 슬로건을 발표했다. 또 4월1일 공정거래의 날을 ‘동국제강그룹 준법의 날’로 지정했다. 각 그룹사 임직원에겐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현대제철은 사회통합적 활동으로 거버넌스 신뢰를 쌓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누구나 벤치’를 만들어 연말까지 서울 내 공원, 대학교, 복지시설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철은 삶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난 3월 글로벌 기업윤리 평가기관 에티스피어(Ethisphere)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에 선정된 세아홀딩스는 기업 신뢰도 및 사업에 관한 윤리적 행동기준을 구체화하고 있다. 협력사에 대한 공정한 거래와 사회적 책임의식을 점검하는 임직원 윤리경영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 시황 둔화가 지속되면서 신수종 사업 등 변화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에 준법경영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YSDA korea) 관계자는 “기업의 준법경영 등 거버넌스 활동에서 정부 정책이 미치는 영향이 아직 크다. 기업이 더욱 주도적이고 자율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