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패밀리카' 카니발과 경쟁 위해 검토 중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LX3)에 9인승이 추가될 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팰리세이드 9인승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팰리세이드는 7인승과 8인승만 있는데, ‘국민 패밀리카’로 자리 잡은 기아 카니발과 경쟁하기 위해 9인승 추가안이 물망에 오른 것이다.
도로교통법상 9인승 이상 차량은 6인 이상 탑승한 경우 고속도로의 버스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가 잦은 소비자들이 카니발을 선택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도 꼽힌다.
팰리세이드 9인승이 현실화될 경우 카니발과 달리 4열이 아닌 ‘3+3+3’의 3열 구조를 채택하게 된다. 차 크기가 달라서다. 팰리세이드의 크기는 길이 4980㎜, 휠베이스 2900㎜다. 카니발은 길이 5155㎜, 휠베이스 3090㎜다. 완전변경이라 해도 기존 크기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운 만큼 신형 팰리세이드 9인승은 앞좌석 사이에 작은 시트가 하나 추가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트라제 이후 승용 부문에서 ‘1열 3시트’ 구조가 사라졌는데, (팰리세이드가) 9인승이 되면 이 구조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아직 검토 단계일 뿐 확정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파워트레인 변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형제차인 싼타페가 지난해 완전변경으로 돌아오면서 디젤을 배제하고 2.5 가솔린과 1.6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재편돼서다. 팰리세이드 역시 디젤 없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만 운용하는 안이 유력하다는 업계 전언이다.
단 하이브리드는 엔진 변경 가능성이 있다. 싼타페나 카니발이 1.6ℓ 가솔린 터보 기반이었는데, 현대차그룹이 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의 데뷔작으로 팰리세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 하이브리드 엔진은 지난해 지난해 11월 양산 소식이 알려진 것으로, 기존 1.6 하이브리드의 출력과 효율을 개선해 대형차 및 고성능차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정확한 제원은 공개 전이지만, 최고출력 300마력 이상에 복합 ℓ당 15㎞대 효율을 목표로 한다.
한편 올 1~4월 내수시장 판매대수는 카니발이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11만864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팰리세이드 판매는 7869대로 훨씬 적으며 5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