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군사정찰위성을 쏜 북한을 규탄하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3회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10시44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위성은 발사와 함께 북한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발견돼 우리 군은 비행 과정에서 폭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 총리는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 행위"라며 "정부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하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26~27일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평가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코로나19 이후 3국 협력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 하는 분기점이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아세안 정상회의 등 각종 정상회의를 계기로 물밑 협의를 주도하며 한일중 정상회의의 재개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3국 협력은 그동안 양자관계 및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해 왔으며 이번 회의에서도 인적교류, 경제통상 협력, 과학기술협력, 디지털 전환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 주에는 아프리카 40여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며 "인구‧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는 '외교가 곧 일자리 창출이자 민생'이라는 각오로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각 부처에서는 정상외교의 성과가 우리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결실로 조속히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 이행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숭고한 희생에 깊은 추모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높아진 보훈의 위상에 걸맞은 품격있는 보훈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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