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순현금 1.25조원…전년말 대비 1896억원 ↑
철저한 리스크 관리‧수익성 중심 경영 통해 위기 대처

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사옥.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사옥. 사진=DL이앤씨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로 건설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DL이앤씨가 업계 선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DL이앤씨는 이달 초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4년 1분기 매출 1조 8905억원, 영업이익 609억원 및 신규수주 1조 9109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1조 8501억원) 대비 2.2% 증가했으며, 신규수주 역시 예년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 경직 흐름 속에서도 DL이앤씨의 경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재무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L이앤씨는 2021년 이래 순현금 기조를 견지하고 있으며,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순현금 1조 250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1896억원 증가한 수치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 432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업현금흐름도 +2774억원을 기록해 독보적인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반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온 만큼 차입금 의존도는 12.3%에 불과하고, 부채비율 역시 102.3%를 기록해 업계 최저 수준이다.

부동산PF 우발채무 및 건설업 유동성 리스크로 인해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등 건설업 재무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DL이앤씨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 ‘AA-‘를 2019년부터 변함없이 유지 중이다.

건설업계 재무 위기의 단초가 되었던 PF보증 규모 면에서도 DL이앤씨의 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별도 기준 1조7000억원이며, 이는 자기자본 대비 43.1%에 불과하다. 또한 도급사업의 PF보증금액 0.4조원만 놓고 보면, 자기자본 대비 9.4%에 불과해 PF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침체와 PF보증 재무위기 등으로 인해 건설업의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DL이앤씨는 여러 난관에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간 선제적으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써왔으며, 올해도 주택은 물론 토목, 플랜트 분야의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에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함은 물론 지속적인 원가 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이익 개선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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