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지하화, 상부에 공원
동서발전, 양수발전 추진하며 에너지파크 조성
한해풍, 고창변전소 증축해 주민편의시설 설치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변전소, 발전소 등 전력설비가 들어서는 지역에 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공원 조성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주민수용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전남 곡성에 양수발전소(500MW)를 구축하며 곡성에너지파크 건설추진사무소를 지난 3월 개소했다. 동서발전은 곡성에너지파크를 지역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곡성에너지파크 건설추진사무소를 주민 밀착형 소통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변전소와 발전소 주변을 공원으로 꾸미는 것은 동서발전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전력은 서초구 일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를 한전아트센터 내부에 설치했다. 한전아트센터에 있는 공연장은 물론 수영장, 헬스장은 인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400MW 서남해상풍력 시범사업을 준비하는 ㈜한국해상풍력은 원래 연구용 변전소였던 고창변전소를 증축해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했다. 공동접속선로를 고창변전소로 연결하려면 주민 협력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주민과의 원만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한해풍 덕에 고창 주민들은 쉼터를 얻었다.
한국중부발전은 서울발전본부의 발전시설을 지하에 설치하고, 상부를 공원으로 꾸몄다. 원래 석탄발전기를 설치했는데 현재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복합화력발전기(스팀+엔진)를 설치해 2019년부터 운전하기 시작했다.
발전기가 지하에 있어 위험하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중부발전은 안전설비를 갖춰 염려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변전소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자파의 인체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아 전자파로 인한 피해가능성은 아직 인정되지 않고 있다.
부산지방법원은 2003년 5월 한전이 부산시 연제구청을 상대로 낸 소송(선고 2002누622)에서 구포변전소, 범천변전소, 해운대변전소의 외벽에서 측정한 전자파가 가전제품, 사무용기기, 승용차에서 발생되는 전자파보다 작다고 판시하면서 발전설비 전자파로 인한 피해를 인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