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솔루션 "암모니아 누출되면 대기오염 정도 석탄발전보다 심해"
권오균 교수 "CCS·암모니아혼소·신재생에너지, 가스복합화력 적용해야"

기후솔루션은 석탄발전에 암모니아를 혼소할 경우 암모니아 누출로 인해 석탄발전기보다 더 큰 대기오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림=(사)기후솔루션 제공
기후솔루션은 석탄발전에 암모니아를 혼소할 경우 암모니아 누출로 인해 석탄발전기보다 더 큰 대기오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림=(사)기후솔루션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석탄발전에 암모니아를 혼소해 대기오염을 줄이는 구상에 대해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시민단체는 석탄발전기에서 연소되지 않은 암모니아가 대기 중에 누출되면 더 큰 대기오염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이 쏘아 올린 석탄발전기의 암모니아 혼소발전의 효용성에 대한 논쟁이 20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암모니아 혼소로 인해 줄어드는 CO2 양이 공개되기도 했고, 여러가지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동원해 대응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기후솔루션은 암모니아 혼소로 인한 CO2 감축을 인정하면서도 연소되지 않고 누출되는 암모니아(암모니아 슬립)가 기존 석탄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보다 1.5배 더 많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암모니아 혼소를 할 경우 충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기존 5512톤에서 8430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미세먼지 양은 석탄화력 4기에 해당한다며 경종을 울렸다.

석탄발전기 암모니아 혼소시 발생하는 경제성 분석 세부 내용. 표=한국중부발전 제공
석탄발전기 암모니아 혼소시 발생하는 경제성 분석 세부 내용. 표=한국중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은 17일 자문회의를 열고 화력발전소 무탄소 전환 방안을 모색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권오균 CCS 사업추진단장(공주대 교수)는 CO2 저감기술 포트폴리오 구성과 적용을 강조했다.

권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가전력수급기본계획에 석탄발전이 있는 상황에서 비판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탄소포집저장(CCS)이나 암모니아 혼소 등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CO2 저감 수단을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CO2 저감 기술 포트폴리오 종류를 묻는 질문에 “가스복합화력으로의 전환이 가장 큰 CO2 감축 수단이 될 것”이라며 “석탄발전기엔 CCS, 암모니아 혼소 적용,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등 세가지 방향이 도입되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기후솔루션의 주장을 반박하지 않고, 동원가능한 기술을 적용해 CO2 저감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앞서 한국중부발전은 보령 7·8호기와 신보령 1호기의 암모니아 혼소의 경제성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중부발전은 석탄발전기에 암모니아를 혼소하면 성능의 변화없이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CCS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권오균 공주대 교수. 그는 동원 가능한 모든 온실가스 감축수단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CCS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권오균 공주대 교수. 그는 동원 가능한 모든 온실가스 감축수단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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