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엘살바도르 정부가 수천 명의 폭력 조직원을 대형 수감 시설로 이송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MS-13'(마라 살바트루차)을 비롯한 주요 폭력·마약 밀매 카르텔 소속 갱단원 2000여명을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에 가뒀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반바지를 입고 손과 발이 묶인 수감자들이 특수부대원의 통제에 따라 허리를 숙이고 이동하고, 좁은 지역에 오와 열을 맞춰 빼곡히 모여 있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CECOT에 대해 "도피가 불가능한 시설"이라고 자랑해 왔다. 시설은 지난해 2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수도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감옥 시설은 축구장 230개를 합친 면적으로 둘레가 2.1㎞에 이른다. 높이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과 전기 울타리로 차단돼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019년부터 5년간의 첫 임기 동안 공권력을 동원해 조직폭력배 소탕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엘살바도르의 살인범죄는 154건으로 재작년에 비해 70% 이상 줄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89.9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지난 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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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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