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사진=네이버
지난달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사진=네이버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지난 13일부터 네이버가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중간광고를 도입하면서 일부 개인방송자(스트리머)와 이용자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광고 노출 전 방송 화면에 안내 문구가 등장하고 15초, 30초 분량의 광고 1개 또는 2개가 노출되고 있다. 

중간광고와 관련해 일부 소규모 스트리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프로, 파트너 등급 스트리머의 경우에만 '광고 미루기' 기능을 사용해 광고 주기를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등급인 루키의 경우 관련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정해진 주기에 따라 광고가 자동으로 시청자에게 노출된다.

공식 커뮤니티인 '치치직 라운지'에 안내된 등급별 이용 가능한 기능. 사진=치지직 라운지 캡처
공식 커뮤니티인 '치치직 라운지'에 안내된 등급별 이용 가능한 기능. 사진=치지직 라운지 캡처

광고를 미루기 위해 등급을 프로로 변경해도 다른 플랫폼 동시 송출과 서드파티(제3자) 후원이 불가능해지는 제약이 발생한다. 시청자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 송출을 진행하고, 여러 후원 방식을 지원하는 소규모 스트리머의 입장에서는 변경을 망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스트리머는 중간광고 때문에 불편하다는 시청자의 의견에 '다른 플랫폼에서 시청하거나 방송 종료 후 다시보기 기능을 활용해 달라'고 양해를 구하거나 주력 플랫폼을 아예 경쟁사로 옮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경우 광고 제거를 위해서는 구독 기능이나 광고 제거 상품인 ‘치트키’를 구매해야 한다. 구독 기능은 한 스트리머의 광고만 제거할 수 있으며, 치트키는 모든 방송의 광고를 제거할 수 있는 상품이다.

중간 광고와 함께 도입된 광고 제거 상품 '치트키'. 사진=치지직 캡처
중간 광고와 함께 도입된 광고 제거 상품 '치트키'. 사진=치지직 캡처

광고 제거 적용 범위가 다른 만큼 구독은 1개월에 4900원, 치트키는 1개월에 1만4300원의 비용이 든다.

그러나 프로와 파트너 등급의 스트리머 채널에서만 구독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루키 등급 채널에서 광고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치트키를 구매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공식 커뮤니티인 ‘치지직 라운지’에는 이용자들이 중간 광고 및 치트키에 대한 불만의 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같은 광고 제거 기능을 제공하는 유튜브 프리미엄(1개월 1만4900원)과 비교하며 서비스 인지도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다.

파트너 등급 스트리머가 광고 기간과 치트키 상품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는 글을 자신의 팬카페에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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