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광주광역시의 한 유명 고깃집에서 음식을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포털 사이트 평점 4.3점인 광주광역시의 유명 맛집은 손님들의 호평과 달리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식당의 전 직원 A씨는 "사람이 입으로 씹어서 먹을 수 없는 그릇, 젓가락 외에는 나갔다 들어온 건 다 재활용한다고 보면 된다"고 폭로했다.
이어 "부추는 겉절이로 해서 나가는 거다. 겉절이 해서 그날 들어온 것도 (다시) 나가지만 더 경악스러운 거는 그날 마지막에 남은 것을 물에 씻어 놓고 다음 날 쓴다. 선지는 물에 씻어서 넓은 바구니에다 물을 뿌리면 밑으로 파가 빠진다. 고기와 선지가 남으면 분리한다. 그래서 다시 끓여서 나가고 간, 천엽 등 서비스로 주는 거까지 모든 음식이 나갔다 들어온 거는 다 재활용한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 그는 "고기를 찍어 먹는 기름장은 거름망 바구니에 받혀 기름을 모아 놓는 식으로 재사용했다. 고추장 양념은 물론이고 서비스로 나가는 간 밑에 깔린 상추 역시 물에 담갔다 씻어서 10번 이상 재사용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이러한 음식물 재사용은 사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못 하겠다' 싶어 그만뒀다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폭로에 사장은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음식이 아까워 그런 행동을 한 거 같다"라며 "선짓국을 재사용한 건 맞지만 (손님이) 손대지 않은 것들을 다시 재사용한 것이다. 주의 조치하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식품 위생법은 음식물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잔반을 재사용할 시 1회일 땐 영업정지 15일, 2회는 2개월, 3회는 3개월의 행정 처분을 받는다. 또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