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 제공.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인조 꽃다발 속에 합성대마와 낙태약 등을 숨겨 국내 밀수입한 베트남 국적 마약 밀매 조직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합성대마 대구지역 공급책 A씨(21)씨 등 4명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세관은 또 베트남에 거주 중인 합성대마 공급총책 B씨(23)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올해 초 국내서 추방 당한 세종지역 공급책 C씨(23)를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합성대마 46병 등 460㎖, 낙태약 59정 등을 인조 꽃다발 등에 숨겨 특송화물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SNS를 통해 주문받는 방식으로 대구, 창원, 세종 등에서 마약을 판매했다.

이들이 유통한 합성대마(JWH-018 유사체)는 주로 진통효과를 위해 개발된 화학물질로 천연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에 비해 화학구조에 따라 최대 85배 이상 정신 환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밀반입한 낙태약은 국내에 정식허가 받지 않은 성분 불상의 약으로, 구토와 착란, 낙태효과 없이 미숙아 출산 등 심각한 부작용 초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관에 따르면 점조직 형태로 구성된 이들 조직의 판매 방식은 던지기 수법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전국 여러 대학의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불법체류자들로 알려졌다. 국내 구매자들은 베트남 국적이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에 들어와 돈을 벌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 불법 마약 유통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공급선과 유통망까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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