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주자 겨냥해선 "언행에 각별히 조심"
사의 표한 추경호에 "조속히 복귀 부탁"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현역 의원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를 간접 지원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비대위뿐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 등 모든 관계 기관이 절대 중립을 지키고 엄정한 당헌·당규 집행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 대표 후보들은)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특히 언행에 각별히 조심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당규 34조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의 타 후보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현역 의원들이 당 대표 후보 캠프에 자신의 보좌진을 파견하는 등의 방식으로 측면 지원에 나서며 당규 위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전당대회 선관위는 이날 해당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위원장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후보들에게 큰 타격이 될 뿐만 아니라 전당대회 전체를 흔들어놓을 수 있다"며 "우리가 이 점에 대해 소홀함이 없게 해서 일 획의 의심도 없이 공정한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24일에도 "국회의원과 원외 위원장, 사무처 당직자 등 주요 구성원은 중립 의무가 있다"며 "이에 반하는 것이 드러나면 엄중한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황 위원장은 불리한 원 구성 협상 결과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의 조속한 복귀도 촉구했다.
황 위원장은 "정치라는 것은 오랜 경험 필요하고 당내 지지 필요한데, 추 원내대표는 우리가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지도자여서.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조속히 복귀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추 원내대표의 복귀를 촉구했다.
이어 "오늘 의총에서 해당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좋은 의원님들의 의견이 모아져 당이 다시 제대로 복구가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백령도에서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선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날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는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