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철응 기자]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산업차량용 윤활유인 엑스티어(XTeer) 제품을 공급하면서 북미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
북미 시장은 세계 1위 윤활유 수요 지역이다. 하지만 한국 제조사 점유율이 낮아 이번 진출이 글로벌 차량용 윤활유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됐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HD현대건설기계 북미 법인에도 공급을 개시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 북미법인과는 공급 협의 중이다. 향후 HD현대건설기계 계열사를 대상으로 북미 지역 판매를 확대해 갈 계획이며, 북미 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대상으로도 판매 확대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올해 초 전기차 윤활유 시장에도 진출했다.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Electri Vehicle Fluid)’를 론칭하며 제품 2종을 출시했다.
국내외 모든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탑 티어(Top-Tier)’ 제품과 테슬라 등 일부 차량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드 티어(Mid-Tier)’ 제품 2종으로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 차종 규격에 맞춰 출시했다. 이 제품은 차량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하는 절연 역할을 해 모든 전기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한편 액침냉각액 윤활유 시장 진출을 위해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XTeer E-cooling Fluid)’로 특허청에 관련 상표를 출원해 등록 완료했다.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서버나 저장장치 등을 전기가 잘 통하지 않는 특수 유체에 담궈 열을 식히는 제품이다. AI 시장 및 데이터 시장 확대 기조에 맞춰 액침냉각 기술을 중점 과제로 선정해 제품 개발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윤활유 제조사 중 후발주자이나 브랜드 엑스티어를 내세워 산업용 윤활유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내수 시장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판매 잠재력이 있는 90여개국 대상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000억원 수준이며 오는 2026년까지 5000억원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