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 연사들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최용구 기자
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 연사들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최용구 기자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최근 불거진 해운물류의 불확실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주최한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선 홍해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줄일 중장기 방안들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홍해 사태 촉발 후 컨테이너 수급이 지연됐으며 그만큼 선적에 할애할 시간이 줄어 화주와 운송사 모두 불확실성의 시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세계 1·2위 해운사인 MSC(스위스)와 머스크(덴마크)가 속한 동맹이 올해까지만 유지되는 등 업계 지각변동이 일면서 물류의 정시성(定時性)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박재서 씨엠에이씨지엠(CMA CGM) 한국지사 대표는 정시성 제고 등 공급망 위기 대응 전략을 알고 싶다는 질문에 “배와 배를 연결하는 터미널의 고리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터미널 자회사들을 통해 운항의 효율성을 높이는 식으로 방향을 모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정시성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

켈리 첸 프레이토스 수석 매니저는 ‘소프트웨어’를 자사 경쟁력으로 꼽았다. 디지털 포워딩(국제운송주선)의 차별화를 통해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 중이라고 했다. 견적 확인, 화물 추적, 포장, 입출고 등 업무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발 빠르게 적용해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첸 프레이토스 수석 매니저는 “화주, 셀러, 선사, 항공사 등 전체 물류 생태계가 활용할 수 있는 포워딩 플랫폼을 위해 시스템을 합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배출 저감도 해운업계의 큰 화두다. 자옌두 크리슈나 싱가포르 해양 자문 부국장은 “결국 저탄소나 무탄소 연료로 전환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라며 “한국이 저탄소·무탄소 연료를 공급하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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