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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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북한 당국이 대북전단 속 USB에 담긴 한국 드라마를 본 중학생 30여명을 지난주 공개 처형했다.

10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달 탈북단체들은 한국 드라마가 저장된 USB 등을 대형 풍선에 담아 북으로 날려보냈는데 이를 본 북한 사람들이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풍선에서 USB를 주워 드라마를 보다 적발된 중학생 30여명이 지난 주 공개 총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에도 비슷한 이유로 고교생 나이인 30여명에게 무기징역과 사형을 선고했다.

최근 북한은 탈북민단체가 바다로 띄워 보낸 페트병 속 쌀로 밥을 지어 먹은 주민에게 노동교화형을 내리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섰다.

북한은 대북전단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된다며 '발견 즉시 태우라'는 김정은의 지시까지 전파했는데, 어려운 식량 사정에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극단적인 공포정치에도 '장마당 세대'로 불리는 젊은층의 저항은 계속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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