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마포·강남·동대문 상승폭 커
전세가격도 상승폭 확대…하반기 집값 상승 전망 힘 실어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와 매매가격 동반 상승 영향으로 실수요층의 매수심리도 자극되는 분위기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0.04% 올랐다. 재건축이 0.01% 올랐고 일반아파트도 0.05% 뛰면서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은 개별 지역에서의 상승폭이 점차 확대돼 주간 상승폭이 0.10% 수준을 넘는 곳이 지난 주 2곳에서 이번 주에는 4곳으로 늘었다. △마포(0.14%) △강남(0.12%) △동대문(0.11%) △동작(0.10%) △광진(0.08%) 등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신도시는 광교가 0.10% 올랐고 △평촌(0.01%) △분당(0.01%) 등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02%) △인천(0.02%) △의정부(0.01%) △안양(0.01%) △수원(0.01%) △부천(0.01%) △과천(0.01%)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수도권 모든 개별지역에서 하락 지역 없이 고르게 오르는 중이다. 서울이 0.03%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동대문(0.13%) △강남(0.12%) △관악(0.09%) △동작(0.06%) △마포(0.05%) △노원(0.05%) 등에서 상승을 이끌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 산본, 평촌 등에서 0.01%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인천(0.04%) △수원(0.03%) △이천(0.02%) △구리(0.02%) △과천(0.02%)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최근 1~2년 사이 거래 절벽의 주요 원인이었던 수요층 심리에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며 “아직 집을 사려는 경향보다 팔려는 경향이 더 강한 상황이지만 상승전망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7월 둘째 주(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4% 오르면서 지난주(0.20%)에 비해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로는 지난 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