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몬 제공
사진=티몬 제공

[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로 주요 여행사들 또한 상품 판매자로써 피해가 예상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예약한 상품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달부터 일부 대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에서 해당 여행사들의 상품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여행사들은 이번 달 출발건에 대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8월 예약건에 대해서는 여행사별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7월과 8월, 이미 항공권 발권과 호텔 등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 예약 취소를 할 경우 이 피해금액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안게 된다. 반면 여행사가 티몬과 위메프 측으로부터 발생할 미수금은 없게 된다.

모두투어는 TF팀을 꾸려 8월 예약건에 대해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 중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6월 출발 상품으로 판매했던 상품 대금 결제가 일부 지연되면서 티몬·위메프 등을 통한 신규 상품 판매·여행객모집을 전면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판매된 출발 임박 상품인 7월분은 소비자에게 고지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자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8월에 대핸 고민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기한 내 정산금을 받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관련 결제를 취소하고 여행사에서 재결제를 유도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할인 혜택 등 기존 예약한 조건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당장 출발하는 건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 관계자도 “7월 출발 상품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면서도 “8월 상품은 티몬과 위메프랑 최초 얘기한 지급일에 입금이 되지 않아, 8월 건에 대해서는 일단 상품 판매를 중단한 상황”라고 했다.

한편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 큐텐그룹의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는 이날 판매자들에게 빠르고 안전한 대금 지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산 시스템 도입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상품 결제대금의 지급 안전성을 강화하고 빠른 정산을 지원하기 위해 8월 중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며 "이 시스템은 안전한 제3의 금융 기관에서 대금을 보관하고, 고객들의 구매 확정 이후 판매자들에게 지급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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