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어닝 서프라이즈'에 증권가 핑크빛 전망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거두면서 전력 산업 슈퍼 사이클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은 HD현대일렉트릭 관련 보고서에서 HD현대일렉트릭을 호평하며 AI 산업 성장과 전기화 수요로 향후 전력 기기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9169억원의 매출과 2100억원의 영업이익 실적을 냈다고 전날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257% 급증한 것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면서 “상황이 좋은 북미에서의 매출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유럽과 중동시장에서의 성장성을 언급하며 “하반기와 내년에도 이익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전력망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며 "전력 수요가 늘면서 안정적이고 값싼 전력망 구축 등은 필수적이며 정책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글로벌 정책 변화에 따른 향후 수요 둔화의 우려가 있지만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 인프라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재생에너지 관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전력 공급 부족 해소가 필요한 상황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중장기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악재는 찾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어 “주요 변압기 생산 업체들의 연이은 증산 계획에도 불구하고 전방 수요는 견조한 모습”이라며 “신규 수주의 속도는 전 분기 대비 소폭 둔화되는 양상이나 여전히 분기 매출 규모를 상회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관련 투자 추이를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