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자로 사실상 확실시 되는 가운데 여성 경쟁자에게 막말을 일삼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적인 성향이 다시 두드러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이 관측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년간 성(性)과 인종에 대한 거친 언사로 대학 교육을 받은 유권자와 교외 거주 여성 상당수를 멀어지게 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런 행태를 반복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을 '검사 대 중범죄자'로 프레임 하려는 민주당의 전략이 자신에 대한 비판에 강하게 반응하는 성향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자극해 공격적인 성향이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거칠게 비난했으며, 재임 기간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 앞에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를 '암캐'(bitch)라고 칭하기도 했다.
또 공화당에서 자신과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대해서도 '새대가리'(birdbrain)라고 비하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언론이 '돌처럼 무식한' 카멀라 해리스를 완전히 실패하고 하찮은 부통령에서 미래의 '위대한' 대통령으로 둔갑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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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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