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카카오 창업자이자 경영쇄신위원장인 김범수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시세 조종 의혹으로 구속된 후, 24일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되어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위원장을 서울남부구치소로 불러 조사했다. 이는 전날 새벽 1시에 구속된 지 33시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조사를 마치고 오후 6시쯤 구치소로 돌아갔다.

검찰은 전날 오후에도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시세 조종을 직접 지시하거나 승인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유지하도록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 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21년 298억원에서 2022년 6298억원, 작년 1조2235억원으로 늘어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당기순손실을 메우기 위해 김 위원장이 SM엔터 인수를 승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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