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에 2% 차이로 따라 붙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기 전인 이달 초 양자대결 지지율 조사 격차 6%에서 크게 좁힌 것이다.

제3후보를 포함한 다자 대결을 가상했을 때는 해리스 부통령이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5일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3.1%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2∼3%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흑인, 히스패닉, 청년층 등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 22~24일 114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의 양자 가상대결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해리스 부통령은 46%였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 25일 공개한 5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때보다 지지율을 3∼5% 끌어올리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줄였다.

해리스의 상승세는 자원봉사자 급증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해리스 선거캠프 측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수일 만에 17만명 이상이 자원봉사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까지 플로리다주에서 자원봉사자 7000명이 모였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등 다른 경합주에도 지난 24일까지 각각 3300∼5700명이 가세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