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혁신형 치료재 잇달아 개발...미국·유럽서 판매
2026년 영업익 395억원 예상...지분 44.5% 매물 출회 가능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들을 잘 마무리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겠다. 더 나아가 빠른 제품 상용화 경험과 풍부한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모든 제품의 글로벌 표준 치료재 등재를 통해 글로벌 신시장을 창출 및 선점하겠다."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혁신형 고분자 치료재를 개발, 상용화해 완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주력 제품으로는 내시경용 지혈재인 '넥스파우더'가 있다.
넥스파우더는 내시경 중 용종 등을 제거하면서 생기는 출혈을 막거나 출혈을 예방하는 용도로 쓰인다. 해당 부위에 넥스파우더를 뿌리면 수분에 반응하면서 젤로 제형이 바뀌게 되고, 젤이 출혈을 막아준다.
기존 유사한 기능을 가진 경쟁사의 제품은 혈액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지혈은 가능하나 출혈을 예방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넥스파우더는 세계 최초로 위장관 출혈 예방이 가능한 내시경 지혈재다.
넥스파우더는 국내 식약처와 미국 FDA 인증, 유럽 CE 인증 등을 받아 2020년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미국의 메드트로닉과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등 2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기존 적응증인 상부위장관 출혈에서 하부위장관 출혈까지 적응증을 넓힐 계획이다. 적응증 확대와 함께 넥스파우더의 표준치료재 등재를 목표로 미국에서 시판 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통증 색전 치료 미립구인 '넥스피어 에프'도 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재 시장 선점 및 표준치료재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스피어 에프 역시 세계 최초 속분해성 근골격계 통증 치료 혈관 색전재로, 기존 관절염 통증 치료시장 내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넥스피어 에프는 퇴행성 관절염 통증을 유발하는 비정상 혈관을 막아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세포를 괴사시키게 한다. 경쟁사 제품의 경우 몸속에서 분해되지 않은 채 혈관을 계속 막고 있어 피부 변색, 괴사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넥스피어 에프는 2~6시간 내에 신경세포를 괴사시킨 후 분해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
회사 측은 넥스피어 에프가 관절염 통증 뿐만 아니라 스포츠 통증과 같은 인대 염증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넥스피어 에프 역시 한국 식약처 품목허가와 유럽의 CE 인증을 완료했으며 회사는 제품의 표준치료재 등재를 위한 임상적 근거 확보를 위해 최근 미국 FDA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의 대부분을 넥스피어 에프의 미국 내 임상시험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우수한 기술력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1년 영업손실 7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58억원, 지난해 52억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하고는 있으나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다.
회사 측은 연평균 매출이 151%씩 성장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율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어 내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스파우더가 표준치료재로 등재되고, 넥스피어 에프가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2026년에는 395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존재한다. 상장 직후 전체 지분의 44.51%가 시장에 풀리며 한 달 이후 18.89%가 추가로 나온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공모 주식수는 100만주로 전량 신주다. 공모 희망가격은 2만4000~2만9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240억~290억원이다. 오는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7~8일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20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