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업력 바탕으로 해외 매출 70% 달성
친환경 하이브리드 펌프카로 유럽 공략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전진건설로봇은 30년 이상 오랜 업력으로 축적된 노하우 기반 업계 최고의 수익성 및 안정성을 보유했습니다. 상장 후 제품 고도화, 생산기지 확대, 미래 먹거리 개발 등 핵심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PC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고현국 전진건설로봇 대표는 1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회사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전진건설로봇은 국내 최대 콘크리트 펌프카(CPC)제조 업체로 1999년 설립됐다. 콘크리트 펌프카란 고층빌딩, 원전, 교량, 공장 등을 건설할 때 필수적인 콘크리트 믹스를 고압으로 송출하는 장비다. 붐과 트럭샤시, 하부프레임으로 구성돼 있고, 전진건설로봇은 트럭샤시를 제외한 붐과 하부프레임을 제작해 샤시와 조립 후 판매하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지난 2020년 912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584억원까지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2%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성장률은 43.1%에 달한다.
특히 전진건설로봇은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높다. 전진건설로봇은 생산의 70% 이상을 해외 65개국 34개 거점에 수출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매출액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41.5%로, 국내(24.9%)보다 많다.
고현국 대표는 “전진건설로봇은 업계 톱클래스의 수익성과 안전성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제품 고도화와 생산기지 확대 등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진건설로봇의 코스피 시장 입성은 미래에셋증권에서 상장주관을 맡았다. 전진건설로봇은 이달 5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 후, 8~9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전진건설로봇의 공모주 규모는 307만 7650주로 집계된다. 이 중 50%에 해당하는 153만8825주는 신주 모집이 아닌 구주매출(기존 주식을 파는 것) 형태로 유통한다. 주당 공모가 예상밴드는 1만3800~1만5700원이며, 상장을 통해 425억~483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구주매출은 종전 주주가 지분을 매도하는 행위인 만큼, 주가와 회사 성장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구주매출 물량 절반이 자사주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 대표는 “공모주에 자사주를 포함해 구주매출로 보이지만, 사실 자사주는 신주모집처럼 공모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다”라며 “상장 후 유입자금은 생산 CAPA 확장 및 신제품 연구 개발 등에 사용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진건설로봇은 이번 상장 공모자금을 생산 설비의 대형화와 자동화에 투자해 콘크리트 펌프카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또한 신규 사업인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 ▲스마트 로봇 CPC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진건설로봇은 국내 펌프카 업체 중 가장 먼저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에 착수했고 올해 3분기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전진건설로봇의 스웨덴 대리점과 하이브리드 펌프카 1호기 공급을 계약했고, 2025년 독일 바우마 전시회에 전시하여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건설 현장의 무인화 트렌드에 맞춰 건설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콘크리트를 분배하는 ‘디스트리뷰션 로봇’, 분배된 콘크리트의 수평작업에 쓰이는 ‘스크리드 로봇’, 수평 작업이 완료된 바닥면을 정리하는 ‘피니셔’를 연구 개발 중이다.
고 대표는 “상장 이후 3년간 최소 50% 이상 배당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등 요인에 유하이브리드 펌프카 수요가 커지면서 회사의 실적도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