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1일까지 접수...11월 선발 내년 2월부터 교육
​​​​​​​우수 참가자는 공연 지휘·부지휘자 선임 기회 부여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내년 2월 지휘 펠로십을 개최해 전문 지휘자를 꿈꾸는 우리나라 신진 지휘자들에게 풍부한 음악적 경험과 전문적 소양을 전수한다.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내년 2월 지휘 펠로십을 개최해 전문 지휘자를 꿈꾸는 우리나라 신진 지휘자들에게 풍부한 음악적 경험과 전문적 소양을 전수한다. ⓒ서울시향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에게 ‘족집게 지휘 레슨’을 받는다. 교육 우수자에게는 공연 지휘와 부지휘자 선임 기회도 제공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대한민국 차세대 지휘자 발굴과 양성을 위한 ‘2025 서울시립교향악단 얍 판 츠베덴 지휘 펠로십’ 참가자를 모집한다.

2025 지휘 펠로십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직접 이끄는 지휘 마스터 클래스 심화 과정으로 전문 지휘자를 꿈꾸는 우리나라 신진 지휘자들에게 서울시향 리허설 및 공연 지휘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음악감독의 풍부한 음악적 경험과 전문적 소양을 전수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11월 판 츠베덴은 2024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 계획을 발표하며 “한국의 재능 있는 음악가들을 양성하는 것이 나의 임무다. 차세대 음악가들뿐만 아니라 신진 지휘자도 양성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재능 있는 신진 지휘자들과 서울시향이 함께 성장할 수 있길 바라며, 젊은 지휘자들이 훌륭한 음악적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차세대 지휘자 양성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내년 2월 지휘 펠로십을 개최해 전문 지휘자를 꿈꾸는 우리나라 신진 지휘자들에게 풍부한 음악적 경험과 전문적 소양을 전수한다.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내년 2월 지휘 펠로십을 개최해 전문 지휘자를 꿈꾸는 우리나라 신진 지휘자들에게 풍부한 음악적 경험과 전문적 소양을 전수한다.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향은 2025년 창단 80주년, 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장르, 국내외 도시, 젊은 연주자들과 협업하는 풍성한 한 해로 꾸며질 예정이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주요 레퍼토리를 탐험하는 여정을 이어간다.

지휘 펠로십은 오는 9월 11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심사를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에게는 내년 2월에 열리는 판 츠베덴의 지휘 펠로십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지휘 펠로십은 국내외 지휘 전공 석사 학위가 있는 한국인(재외동포 포함)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서울시향 누리집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영문 추천서, 지휘 영상파일 링크를 해당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참가자는 서울시향과 함께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 & ‘사랑의 죽음’과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버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지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월드 클래스 지휘자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개별 지도뿐만 아니라 지휘법, 곡 해석 등 지휘자가 갖춰야 할 소양과 리더십 등에 대해 의견도 나눌 수 있다.

이번 지휘 펠로십 프로그램은 서울시향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대규모 앙상블을 통해 차세대 지휘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고심해서 골랐다.

판 츠베덴은 “바그너는 다른 작곡가들이 갖지 않은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다. 바그너의 세계는 다채로운 색깔을 갖고 있어서 그의 오페라를 연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 & ‘사랑의 죽음’을 택했다.

또한 협주곡이긴 하지만 바이올린, 비올라와 오케스트라의 대등하고 밀접한 대화가 돋보이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와 목관, 금관, 현악 등 각각의 악기군이 화려한 대조를 이루며 다채로운 음색과 풍부한 음악적 표현력이 특징적인 버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 이번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합격자 발표는 11월 22일(금) 이후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지휘 펠로십 평가를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게는 내년 2월 서울시향 공연을 직접 지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최종 우수 참가자에게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선임되는 기회가 부여되는 특전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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