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1조원 이상 증가…공공·산업건설 비중 늘어

코오롱글로벌이 수주한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 사진=코오롱글로벌 제공
코오롱글로벌이 수주한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 사진=코오롱글로벌 제공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주택경기 불황 속에서도 상반기 건설 신규 수주에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상반기 건설 부문에서 2조4000억원을 신규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과거 5개년 반기 수주 평균인 1조6000억원과 비교해도 46% 이상 늘었다.

특히 공공 및 산업건설 부문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상반기 공공 부문에서 9235억원을 수주해 과거 10년 평균 약 5000억원을 넘어서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08년경부터 약 17년간 고난이도로 꼽히는 공공 부문 기술형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했고 수주 및 안전준공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외부 신뢰를 쌓아왔다. 코오롱글로벌은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국토교통부 등 발주 프로젝트에서 다수의 수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코오롱글로벌은 상반기 기업수요 및 산업설비 등을 포함한 산업건설(비주택) 부문에서 기업별 맞춤 프로세스, 최적의 협력사 체계 구축 등을 무기로 대한한공 신엔진정비공장,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등 7986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이는 당초 수주목표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주택 부문 실적 공백을 만회했다. 산업건설 부문은 빠른 착공과 짧은 공기가 특징으로 바로 매출에 반영돼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상반기 수주 포트폴리오를 보면 공공 부문이 39%, 산업건설이 33%를 채웠다. 주택부문 비중은 과거 5개년 평균 65%로 다소 높았지만, 올해 상반기 수주에서는 28% 수준으로 낮추며 주택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에 타협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전 사원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공공부문과 산업건설 등을 통해 주택사업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스테이블비즈(Stable Biz)’를 바탕으로 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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