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일 정기연주회서 ‘전원교향곡’ 별명 2번 연주
손민수는 장대한 사이즈의 피아노협주곡 2번 터치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지휘자 윤 메르클과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가을남자 브람스’를 탐구한다.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 브람스 교향곡 2번과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사한다.
KBS교향악단 제805회 정기연주회 ‘전원의 브람스, 그 내면의 풍경’이 오는 9월 4일(수)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지휘자 윤 메르클과 ‘임윤찬의 스승’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협연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브람스의 피아노 교향곡’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대곡으로 꼽히는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일반적인 피아노 협주곡과는 다르게 네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작곡하고 22년이 흐른 후에야 완성됐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 주고받는 대화 형식이 인상적이며 심도 있는 음악적 내용과 장대한 규모 등으로 피아니스트 입장에서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협주곡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협연자로 나서는 손민수는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연주와 그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023년 가을학기부터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후학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어 2부에서는 브람스가 남긴 4개의 교향곡 중 가장 브람스적인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밝고 온화하며 목가적인 분위기 때문에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은 브람스 특유의 서정적인 인상이 깊어 오늘날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자주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지휘봉을 잡는 윤 메르클은 독일인 바이올리니스트 아버지와 일본인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세르주 첼리비다케와 구스타프 마이어를 사사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대만국가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독일의 교향악 및 오페라 해석의 권위자로 정평이 나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가을이 시작되는 9월, 브람스가 선사하는 서정적인 선율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BS교향악단 제805회 정기연주회는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에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KBS교향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