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자동차 업계가 빠르게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된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각 기업들의 지상과제가 됐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수인재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비즈니스와 연계한 전략 역량 확보, 핵심인재와 리더십 육성, 비즈니스 관점의 인력운영 유연성 확보, 기업문화와 커뮤니케이션 고도화등 4대 축으로 인력 계획을 운용한다.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다각화된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전환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개발에 특화된 맞춤형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용연계형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SW 아카데미는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전동화 등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시작됐다. 외부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기관과 협업해 모빌리티에 특화된 맞춤형 SW 교육을 제공하고, 해당 교육을 수료하면 최종 면접을 통해 채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발 역량과 교육 성취도를 기준으로 평가, 맞춤형 개발자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SW 알고리즘 경진대회도 매년 실시한다. SW 개발에 관심 있는 외부인을 대상으로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대회가 개최한다. 4가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 제한 시간 내 문제를 풀고 소스 코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대회에 40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상위권 참가자들에게는 서류전형 면제 등 채용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대학교와 협약을 통한 채용 프로그램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성균관대학교와 업무협약(MOU)를 체결,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채용 연계 트랙(현대모비스 트랙)’을 운영 중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 전문가를 목표로 하는 학부생에게 핵심 기술 교과목 수강과 함께 현장실무연수, 산학과제, 연구 지원, 현업 연계 프로젝트 경험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5년간 20명, 총 100명의 학부 인원을 선발해 잔여학기 등록금 전액 지원과 함께 연구개발직군 입사를 보장하고 있다. 우수 인원에 대해서는 석사과정 진학까지 지원한다.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현업 연구원 1:1 멘토링, 해외 견학 등의 기회도 제공한다. 육성형 산학과제 운영을 강화해 졸업논문 대신 기획·설계·제작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밖에 전동화, AAM,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등 미래전략기술 분야 우수 인재의 경력채용 시 직원 추천을 통해 직무전문성을 검증하고, 조직 안착을 돕는 직원추천제를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매년 초 글로벌 미래 기술이 총출동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 현지 유수 대학 석박사급 글로벌 인재들을 초청해 회사를 홍보하고, 다양한 정보와 교류를 제공하는 ‘GRAB(Global Recriting And Branding)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차 개발에 특화된 맞춤형 인재 확보를 강화하고,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