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면서 30.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성인 2506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0.0%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0.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오른 64.4%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6.4%포인트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4.2%포인트↑), 인천·경기(1.2%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대로 광주·전라(6.2%포인트↓), 부산·울산·경남(5.5%포인트↓), 대전·세종·충청(3.0%포인트↓), 대구·경북(1.0%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4.3%포인트↑)와 50대(3.2%포인트↑)에서는 상승했다. 70대 이상(5.2%포인트↓)과 20대(4.9%포인트↓), 40대(2.7%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4.0%포인트↓)과 진보층(3.9%포인트↓)에서 하락했고, 중도층(2.0%포인트↑)에서는 상승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민주당 전당대회, 광복 사관 대립 이후의 지지세가 '김건희 여사 가방 수수 의혹' '후쿠시마 오염수 공방' 등의 불안정 요인으로 회복 탄력성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22일과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도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6%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2%포인트 하락한 40%였다.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3%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7.7%를 기록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개혁신당은 0.5%포인트 오른 3.6%, 진보당은 0.3%포인트 하락한 1.1%, 새로운미래는 0.8%포인트 하락한 1.4%였다. 기타 정당은 1.4%, 무당층은 7.9%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민주당 전당대회 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세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며 "두 정당이 4월 총선 이후 '대표 대 대표' 구도를 재연출한 가운데 상임위 정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은 '격차해소특위 신설' '금투세 폐지' 등 정책적 이슈 주도로 지지세 경쟁력을 도모한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로,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율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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