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꾸준한 성장세에 국제선 확대 시행 추세
허용 중량 늘리고 포인트제 도입 등 차별화 꾀해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항공사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을 겨냥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여행수요를 선점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 반려동물 탑승 건수는 꾸준히 상승세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1~7월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은 2만4922명(국제선 1만5079명, 국내선 984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만076명(국제선 1만247명·국내선9843명) 대비 24%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펫팸족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 반려동물 동반 탑승 건수는 총 1만1324건으로 10.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121건) 대비로는 약 3배에 달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반려동물 약 3만3000마리를 수송했다. 2019년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스타항공을 이용한 반려동물은 올해들어 월평균 600~700마리로 2배 이상 늘었다.
◇ 맞춤형 서비스 확대…경쟁력 강화
이에 발맞춰 항공사들이 '팸펫족'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먼저 제주항공은 펫패스, 반려견 전용 항공편 등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시 반년 만에 8319명이 이용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기내식인 '반려견 여행 도시락' 출시 등 반려인과 반려동물 편의 제공에 집중한다.
이스타항공은 그동안 국내선에서만 시행했던 기내 반려동물 동반 탑승 서비스를 지난 7월부터 일부 국제선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상하이, 타이베이, 방콕, 다낭 노선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선 및 국제선 일부 노선에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인 티펫(t'pe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이름이 적힌 전용 탑승권을 발급해 주는 등 다양한 반려동물 친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반려동물 운송 무게를 9㎏까지 허용한 점도 눈에 띈다.
대한항공도 지난 2017년부터 반려동물 마일리지 서비스 '스카이펫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 국내선 1포인트, 국제선 2포인트를 적립한다. 이를 활용해 반려동물 운송 무료·할인 보너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가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항공사들의 반려동물 전용기나 반려동물 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더 대중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려동물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방문국의 검역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국가마다 필요한 서류와 예방접종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와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 안내서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