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등 인기노선 예약률 90% 넘어서
유류할증료 인하로 할인 여력 ↑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항공사들이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겨냥해 인기 노선을 증편하거나 특가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등 모객에 나섰다. 다음달 추석을 포함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는 긴 연휴를 맞아 늦은 휴가를 떠나는 추(秋)캉스 수요를 겨냥한 조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를 앞둔 다음달 10일부터 인천발 대만 타이중 전세편(주 4회), 11일부터 인천발 포르투갈 리스본 전세편(주 3회)을 증편한다. 두 항공편은 오는 10월 말까지 운항한다.
국내선도 확대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왕복 기준 김포-제주(1회), 김포-부산(5회), 부산-제주(4회)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추석 연휴 기간 추가 공급하는 좌석 수만 1만2048석이다. 다음달 14∼18일 국제선 8개 노선과 국내선 1개 노선에 총 60편을 추가 편성했다.
국제선 중 여행 수요가 많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총 52편을 추가한다. 국내선은 김포∼제주에 임시편(8편)이 투입된다.
LCC사들 역시 노선 증편에 돌입했다. 먼저 진에어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 인천 및 부산발 국제선 증편에 나선다. 특히 인기 여행지(인천-나트랑, 인천-타이베이)는 기존 하루 1편에서 2편으로 편성해 공급석을 확대한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의 경우 다음 달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9편이 추가로 편성되며, 인천~괌 노선의 경우 15일과 18일 각각 1편씩 증편된다.
부산발 국제선도 공급석이 늘어난다. 부산~클락 노선은 기존 주 4회(수·목토·일)에서 다음 달 13일과 17일 각각 1편씩 증편, 부산~나리타 노선은 14일부터 기존 하루 1편에서 2편으로 편성돼 운항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역시 추석 연휴 기간에 대만, 베트남 노선 등 국제선 항공편을 증편한다. 9월13일부터 21일까지 인천-타이베이(타오위안) 16편, 인천-다낭 14편, 총 30편을 추가 편성했다. 해당 기간 두 노선의 공급석은 기존 5292석에서 1만0962석까지 2배 이상 확대되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13∼17일 인천발 베트남 푸꾸옥 노선을 4회 증편하고, 다음 달 13∼17일 인천발 사이판 노선을 6회 추가 운항한다.
실제 추석 연휴 기간 예약률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일본 노선 대부분이 90% 이상 예약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시즈오카 노선은 거의 만석이 됐다.
타이베이·홍콩·마카오 중화권 노선과 다낭, 냐짱, 코타키나발루, 치앙마이 등 동남아 노선도 예매율 90% 이상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월까지 성수기인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도 90%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 유류할증료 인하…할인폭 커질까
다음달 유류할증료도 인하되면서 할인여력이 커졌다. 다음달 한국 출발 편도 기준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만6800~12만3200원이다. 이번달보다 2만원 가량 낮아진다.
유류할증료는 국제 기름값 시세를 반영해 항공 운임에 붙는 추가 요금이다. 국제선의 경우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각 항공사가 책정한다. MOPS 갤런(1갤런=3.785ℓ)당 평균 가격이 150센트 이상일 때만 단계별로 부과한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1만7900~10만1900원으로, 8월(2만800원~11만5000원) 대비 최대 1만3100원으로 낮췄다.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일부 내려간 데 따른 결과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항공유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제 항공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95.91달러, 지난 7월 최고 금액인 100.75달러와 비교해 4.84달러 떨어졌다.
LCC도 다음달 유류할증료를 낮췄다. 제주항공은 노선 거리에 따라 최대 4달러 인하한다. 한국~싱가포르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지난 8월 33달러에서 오는 9월부터 29달러로 줄어든다.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도 비슷한 수준인 1~4달러 인하했다. 티웨이항공은 최대 1만2900원, 에어프레미아는 최대 1만5600원 유류할증료 인하를 공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는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어 해외 여행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높은 예약률에 따라 3분기 국적 항공사들의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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