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미래 신사업 확장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반도체 소재 분야 등 성장을 가속화해 오는 2028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신사업 관련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설비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 및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대상으로 일반공모가 진행되며, 신규 발행될 주식 수는 567만주로 예정 발행가는 주당 3만5300원이다. 최종 발행가는 오는 12월2일에 확정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26일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최대주주인 에코프로(지분율 31.40%)는 배정된 지분 120%에 대한 청약을 계획하고 있으며, 최종 청약참여 규모는 청약일 이전에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환경 및 탄소저감 분야의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차전지 산업의 급성장을 고려해 관련 분야로의 신규 진출에 나선다.
600억원은 이차전지 소재 개발에 사용되며 이 중 전해액 첨가제, 도가니, 도펀트와 같은 핵심 기술 개발에 투입된다. 이차전지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품 생산이 목표다.
환경 및 탄소 저감 사업에서도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진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허니컴 촉매 생산설비 구축에 400억원, 차세대 흡착 소재 확보를 위한 케미컬 필터 사업에 200억원이 투자된다.
또한 반도체산업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300억원은 반도체 소재 관련 시설 투자에 할당되며, 이를 통해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R&D 설비 투자에 200억원, 주요 원재료 구입 및 외주 제작 비용 등 운영 자금으로 301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는 "이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대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원을 기반으로 2028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