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공화당 출신인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공식 지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트럼프 대선후보와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더힐 등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 측은 전날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공개적으로 밝힐 의향이 없다고 전했다. 수년 전 대선 정치에서 은퇴한 만큼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1년 1월~2009년 1월 재임했다. 1989~1993년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지 H. 부시의 아들이다. 부시 가문은 부자가 대통령으로 재임할 만큼 미국서 정치 명문가로 손꼽힌다.
부시 가문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자제해왔지만,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된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불참했다.
공화당 내 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 전 연방 하원의원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버지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전 의원 본인도 지난 4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체니 전 의원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여러분은 지금이 얼마나 심각한지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는 공개적으로 미국 민주주의에 도널드 트럼프만큼 위협적인 사람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엔 조지 H. 부시와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매케인 전 상원의원, 롬니 상원의원 밑에서 일했던 참모들 238명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