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0.23% 상승폭 확대…25주 연속 상승세
재건축‧신축단지 위주 신고가 거래로 상승폭 확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3주 연속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상환비율(DSR)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고, 은행권에서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해 지난주(0.0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3% 오르면서 25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월 둘째주 0.32% 오르며 5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뒤 △8월 셋째주 0.28% △8월 넷째주 0.26% △9월 첫째 주 0.21% 등 3주 연속으로 상승폭이 줄었으나 이번주 다시 그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환경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인해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선호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며 상승폭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북의 경우 성동구(0.41%)가 금호·하왕십리동 선호단지 위주로, 용산구(0.34%)는 이촌동·한강로 위주로, 광진구(0.34%)는 광장·자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29%)는 아현·염리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22%)는 용두·이문동 위주로 상승했다.

또 강남에서는 서초구(0.44%)가 서초·반포동 준신축 위주로, 송파구(0.35%)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31%)는 개포·대치동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25%)는 신길·당산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각각 0.10%, 0.13% 오르면서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다. 인천은 전주 0.13% 대비 상승폭이 줄었지만, 경기도는 0.10%에서 0.13%로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에 지방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0.07%), 광주(-0.03%) 등 5대 광역시가 전주 대비 0.02% 하락하고, 세종시도 0.09% 떨어지면서 전체 0.01%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매매가격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오르면서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4%→0.17%) 및 서울(0.15%→0.17%)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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