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02%‧전세가격 0.03% 상승
전세매물 부족 속 선호지역 중심 가격 상승압력 커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전세 시세표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전세 시세표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명절 직전 주보다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 면적대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중소단지보다 대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일반아파트가 0.03% 뛰었고,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경기‧인천은 0.01% 상향 조정됐다.

서울은 동작(0.14%)이 주간 기준 0.10% 이상 상승하며 오름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관악(0.07%) △노원(0.06%) △강남(0.05%) △성북(0.03%) △양천(0.02%) △송파(0.0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이 0.02% 뛰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10%) △오산(0.02%) △수원(0.02%) △과천(0.02%) 등이 상승한 반면, 평택은 0.02% 하락했다.

자료=부동산R114
자료=부동산R114

전세시장의 경우 추석 연휴 이전과 비교해 수도권 전역에서 전세가격 상승지역이 크게 늘었다. 서울은 0.03%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으로는 △노원(0.16%) △구로(0.08%) △성북(0.06%) △강남(0.06%) △송파(0.05%) △동작(0.05%)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04%) △산본(0.03%) △평촌(0.02%) 순으로 뛰었다. 경기‧인천은 △수원(0.06%) △의왕(0.03%) △인천(0.03%) △안산(0.02%) △과천(0.02%) 등이 올랐고 평택은 안중읍 화현마을우림필유 등이 250만~500만원 빠지며 0.01% 떨어졌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수급 영향에 따른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최근 스트레스DSR 2단계 도입, 시중은행들의 대출심사 강화 등 대출조이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금여력이 낮은 수요층부터 매수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서울지역은 급하게 매수하기보다 시중금리 인하 시점을 노리며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나 전세가격 오름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