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와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약 19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는 명절을 앞두고 운영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한 조치다. 계열사별로는 한화 151억원, 한화솔루션 141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96억원, 한화시스템 232억원, 한화오션 833억원 등 약 1900억원의 대금을 최대 59일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한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해 사내 상주 협력업체 및 용역직원, 주요 고객들에게 명절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 구매 금액만 51억원에 달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도 상생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8개 계열사가 약 9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추석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
◇ 지역사회 나눔 활동도 '활발'
지역사회와의 나눔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에서 '사랑의 송편 나누기' 행사를 열어 6000만 원 상당의 송편과 추석 선물 꾸러미를 지역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에코프로는 오창, 포항에서 배식 봉사와 생필품 전달 활동을 진행했다. 회사 임직원들은 지난 11일 청주시 월드비전 용암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가위 온정 나눔을 위한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 가정을 위한 특식 곰탕을 배식하고 포장했다. 또 비누와 칫솔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선물꾸러미도 전달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2021년부터 매년 추석 명절을 맞아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발굴해 후원금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며 "올해까지 포항지역에서만 1억2000만원의 후원금을 취약계층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도 명절 맞이 상생 활동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최근 추석을 앞두고 직접 만든 명절 음식을 지역 어르신들에게 나누며 한가위의 뜻을 되새기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사내 사내봉사단 등 직원 30여명은 서울 강서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특식을 준비하고 점심식사를 위한 배식·퇴식을 도왔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송편과 단팥빵, 약식, 수제 식혜 등 어르신들의 입맞에 맞춘 간식 선물을 증정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매년 추석과 설을 앞두고 지역사회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강서구가 선정한 지역 내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쌀을 전달하는 '사랑의 쌀' 후원을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진에어는 강서구에 위치한 등촌9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생필품 지원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에 참석한 임직원 30명은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쌀 150포대, 화장지, 김 등의 생필품을 포장한 뒤 취약계층에 직접 전달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거동이 어렵거나 돌봄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물품 지원, 거주 환경 개선 활동 등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