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현대차 첸나이 공장 생산 라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도 현대차 첸나이 공장 생산 라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인도 규제당국이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타임즈오브인디아 등 다수의 현지매체들은 복수의 현지 소식통 발언을 인용,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가 현대차 인도법인의 IPO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IPO가 오는 10월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미 인도법인의 IPO 추진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법인의 IPO를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IPO 관련 예비서류인 DRHP를 제출했고, SEBI가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계에선 현대차가 인도법인 IPO로 30억달러(3조98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한다. 이는 인도 내에서 성사된 IPO 중 가장 큰 규모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인도서 IPO를 추진하는 건 지난 2003년 마루티스즈키 이후 두 번째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 1996년 5월 인도법인을 설립했다. 타밀나두 주(州) 첸나이에서 제조공장을 운영한다. 지난해 설비 투자를 단행, 생산능력을 연 82만4000대까지 끌어올렸다. 인도 내 현대차 점유율은 10% 이상으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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