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옥 사장 "포스코퓨처엠은 美 음극재 공급망 안정화에 유일한 대안"

지난 7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왼쪽)와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가운데)이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음극재 제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지난 7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왼쪽)와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가운데)이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음극재 제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포스코퓨처엠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경북 포항에 위치한 자사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7일 배터리 공급망 핵심소재인 음극재 생산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이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미국 배터리 산업에 중요한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비(非)중국 기업으로는 포스코퓨처엠이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 대비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어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제철공정 부산물인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어, 안정적인 국내 원료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급망 안정화에 유리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인조흑연 음극재를 포함해 연간 8만톤 규모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가격인하 공세로 인해 가동률과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포스코퓨처엠은 미국의 음극재 공급망 안정화에 있어 유일한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우려기관(FEOC) 2년 유예 조항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골드버그 대사는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배터리 공급망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한·미 간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월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사무소에서 만나 양·음극재 및 그룹의 원료투자 사업을 소개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페르난데스 차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포스코퓨처엠과 전기차 배터리 및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협력과 깨끗한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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