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을 위한 군민들의 염원 담아

의령군에서 제578돌 한글날 기념식 및 한글주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의령군 제공
의령군에서 제578돌 한글날 기념식 및 한글주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의령군 제공

[의령(경남)=데일리한국 문병우 기자] 의령군은 훈민정음 반포 제578돌 한글날을 기념해 ‘제4회 의령 한글주간’을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운영한다고 10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한글주간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한글의 가치를 기리고 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의 염원을 담은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7일에는 이극로 박사를 기리기 위한 초중등 학생 글짓기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는 의령군 내 25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우수한 글솜씨를 선보였다. 같은 날,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와 경상국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생 20여 명은 독립운동가 남저 이우식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며 선생의 독립 정신을 기렸다.

8일에는 의령 도깨비영화관에서 오태완 군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78돌 한글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특히, 의령 출신 한글학자 남저 이우식, 고루 이극로, 한뫼 안호상 선생의 업적을 기린 영화 말모이가 상영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9일 한글날에는 의령부자 설레길 걷기 대회가 열린다. 이 행사는 국립 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을 위한 군민들의 염원을 담아 화정면 전지미공원에서 시작해 정곡면 호암생가 공영주차장까지 24km를 걷는 행사로 진행된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의령의 한글이 어두운 시절, 세상을 밝히는 큰 역할을 했다”며, “한글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정신을 본받아,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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