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하루 전인 15일 부산을 찾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다. 재보선 기간 한 대표의 부산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여권의 '보수 텃밭' 부산 금정구 사수 여부는 한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좌우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날 대한노인회 부산 금정구지회와 간담회를 한 뒤 금정구 중앙대로와 장전역 일대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다. 본투표 당일인 내일까지 부산에 머물러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부마민주화항쟁 국가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지난달 11일 처음 부산을 방문해 표심 겨냥에 나섰다. 양산부산대병원과 금정구 서동미로시장 등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뒤 같은 달 28일 다시 부산을 찾았다. 특히 지난 6일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는 세 차례 금정을 방문했다.
금정구는 제13대 총선에서부터 줄곧 보수 정당이 승기를 꽂아온 곳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로 인한 2018년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기초자치단체장(금정구청장) 또한 보수 정당에서 내리 차지했다.
만약 이곳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 대표에 대한 재보선 책임론은 당 안팎에서 불거질 전망이다. 총선에 이어 연달아 선거 패배의 책임론이 떠오른다면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하는 한 대표의 발언을 두고 당 일각의 불쾌감이 감지되면서 이런 전망은 확산하고 있다.
최근 부산 금정구청장 판세는 변화하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접전' 여론조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