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큐보' 적응증 확장, 이중저해 표적 항암제 '네수파립' 임상 등에 사용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제공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전부를 연구개발(R&D)에 쓴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과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18일 온코닉테라퓨틱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약 243억원(공모가 하단 기준)을 조달할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공모 주식수는 155만주이고, 희망 공모가액은 주당 1만6000~1만8000원이다. 내달 13~19일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25~26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연내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향후 2년간 들어갈 R&D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연구개발인력 인건비(78억원)를 포함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 임상 △이중저해 표적 항암제 후모물질 ‘네수파립’(JPI-547) 임상 △신규 파이프라인 임상 등에 사용된다.

자큐보 임상은 적응증 확장 임상이다. 자큐보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기전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고 이달 출시됐다.

국내에 출시된 P-CAB 기전 치료제로는 현재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있다. P-CAB 기전 치료제 후발주자인 만큼 빠르게 적응증 확장을 통해 자큐보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자큐보 적응증 확장 임상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유발 소화성 궤양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으로 현재 임상3상이 진행중이다.

NSAIDs는 투약 후 소화성 궤양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다. 적응증을 확장하면 NSAIDs 투여 시 소화성 궤양 예방을 위해 자큐보를 처방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임상에는 2026년까지 조달된 자금 42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자큐보를 이을 신약 개발에도 자금이 투입된다. 대표적으로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 표적 항암제 신약 ‘네수파립’ 임상이 있다.

파프‧탄키라제 이중저해제는 DNA 손상을 복구하는데 중요한 효소인 파프와 암세포 생성에 필수적인 탄키라제 효소를 동시 억제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의 약이다.

기존 파프 저해 항암제가 사용되는 암종 이외의 난치성 암종 치료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1세대 파프 억제제 치료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항암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1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 지정를 받고 같은 해 6월 국내 식약처로부터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네수파립은 현재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다. 유방암, 위암 등 신규 임상2상 확대도 검토중이다. 네수파립 관련 임상에는 2년간 약 80억원 투입이 예정돼 있다.

나머지 자금은 신규 파이프라인 전임상이나 임상을 위해 사용된다. 현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아직 임상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고형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4개 보유중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측은 “자큐보정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진행과 함께 신규 파이프라인의 R&D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공모자금의 사용은 당사의 수익성과 성장성, 나아가 당사의 기업가치를 제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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