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양 선물 순매수…"美 대선 전까지 박스권 등락 전망"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외국인의 국채 선물 순매수로 21일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6bp(1bp=0.01%p) 내린 연 2.902%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054%로 1.8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8bp, 1.0bp 하락해 연 2.963%, 연 2.920%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972%로 전날과 같았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1bp, 1.1bp 하락해 연 2.922%, 연 2.844%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선물 순매수세에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 선물은 4473계약, 10년 만기 국채 선물은 7032계약 순매수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당분간 시장은 관망 모드일 수밖에 없다"며 "대선 전까지 현재 레벨에서 방향 없는 박스권 등락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강 연구원은 "트럼프 재집권 시 재정적자가 확대될 수밖에 없고, 이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 확대를 우려해 장기금리가 오르는 것"이라며 "다만 한국은 최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내년 세수 여건 개선 등을 고려하면 수급 이슈보다는 트럼프 집권 후 수출 둔화 가능성에 대한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집권 시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가 강화되면, 중국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에 타격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