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구미 라면축제 현장. 영상=구미시 제공
[구미(경북)=데일리한국 김원균 기자] 갓 튀겨낸 라면을 맛볼 수 있는 '2024 구미 라면축제'가 역대급 인파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구미 라면축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구미시 구미역 일대에서 열렸다.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이라는 주제로 구미역 인근 상권의 475m 구간을 라면 거리로 꾸며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구미 지역 상인들이 직접 개발한 이색 라면 메뉴들이 준비돼 방문객들은 90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라면을 맛볼 수 있었다.
최고의 라면 전문가를 뽑는 '라믈리에 선발대회', 취향에 맞는 재료를 선택해 나만의 라면을 만들어볼 수 있는 '라면공작소'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시는 축제 기간 동안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해 차량 혼잡을 줄이려는 환경 친화적인 방안을 추진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구미에는 국내 최대 라면 생산시설인 농심 구미공장이 있다. 이곳에서 국내 라면시장 판매량 1위인 신라면을 만든다.
생산량은 국내 전체 유통 물량의 75%에 달해 전국 6개 농심 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시는 이런 점에 착안해 라면 축제를 기획했다.
작년 축제에는 구미 인구의 4분의 1 수준인 9만여명이 방문했는데, 이 가운데 36%가 타지역에서 온 방문객이었다.
올해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15여만명이 행사장을 찾았을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앞으로도 독창적인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찾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