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SK AI 서밋' 기조연설
AI 시대 메모리 반도체 중요성 강조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메모리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 사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AI 메모리로 만드는 혁신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인류는 무엇인가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했으며, 이것들이 발전해 현재의 스마트폰까지 오게 됐다”며 “기록하고, 남기고, 활용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 점을 보면 그만큼 저장매체는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데이터는 주로 PC나 모바일 등에 저장되는 개인(Personal) 메모리의 형태지만 최근에는 클라우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영향으로 데이터가 서로 연결·공유되고 있고 이같은 형태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픈 AI의 챗GPT가 등장하면서 AI 시대가 열렸고, AI가 그동안 축적한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봤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들이 AI 시대 인류에게 새로운 경험과 기대를 선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사장은 “메모리반도체는 ‘개인’으로부터 시작해 ‘창의적 메모리’까지 발전되고 있다고 상상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는 넥스트 AI 메모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월드 퍼스트’(World First), ‘비욘드 베스트’(Beyond Best), ‘옵티멀 이노베이션’(Optimal Innovation) 3가지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제품들을 준비 중이다.
대표 라인업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가 있으며, 업계 최초의 48㎇(기가바이트) HBM3E 16단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내년 초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오는 2027년까지 HBM4와 HBM4E, 2030년까지 HBM5와 HBM5E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는 AI 시대에 전 영역에 걸친 AI 메모리 솔루션을 공유하고, 새로운 경험을 선도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