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어업위원회, ‘해양오염·전염병’ 원인 지목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세계 최대 내해(內海)인 카스피해 해안으로 최근 2주새 멸종위기종인 카스피해 물개 500여마리의 사체가 떠밀려왔다고 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스피해 연안국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의 어업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카스피해 물개 사체 534구가 자국 쪽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학계에선 해양오염과 전염병 유행이 이번 물개 떼죽음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숨진 물개 무리 중에는 상처를 입거나 임신 상태인 암컷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스피해는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이란, 러시아, 투르크메니스탄 5개국으로 둘러싸여 있다.
최근 카스피해 수위가 급속도로 낮아졌으며 서식 동식물이 위협을 받을 정도로 주변 기온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귀가 없는 카스피해 물개는 카스피해에 서식하는 유일한 해양 포유류다.
카스피해 물개를 멸종위기종 명단에 포함한 카자흐스탄은 지난 2021년 러시아와 함께 물개 보호를 위한 공동행동 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부패가 진행된 물개의 사체 샘플을 연구소로 보냈으며 분석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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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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