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고속도로 2차 사고 대응훈련과 UAM·드론 인재 육성 ‘병행’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전기차 화재, 고속도로 2차 사고 등 각종 안전 현안에 대응하면서도 도심교통항공(UAM), 드론 인재 육성 등 미래교통을 위한 준비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TS교통안전공단은 한국도로공사 교통처와 함께 ‘고속도로 2차사고 예방 시연교육’을 실시했다. 버스와 택시 운수종사자 96명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2차사고 통계와 위험성 △고속도로 사고나 고장 발생 시 잘못된 행동요령 △고속도로 2차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한 행동요령 등을 직접 시연했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 2차 사고 사망자가 141명으로 연평균 28명씩 발생하고 있다. 치사율은 55.5%로 일반사고보다 6.7배 높다.
TS교통안전공단은 올해 4월 한국도로공사와 협약을 맺고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왔다.
TS교통안전공단은 김천 본사에서 김천소방서와 함께 전기차 화재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민방위와 솽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 행사엔 정용식 이사장과 직장 민방위대원 400여명이 직접 참여했다. 전기차 화재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험 교육으로 진행했다.
본사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화재 통보, 대피, 초기 진압(소화전과 질식소화포), 소방서 화재 진화(상향식 살수장치) 훈련을 진행했다.
TS교통안전공단은 지난달엔 중국산 전기버스 배터리 제조사와 간담회를 개최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배터리 안전검사’를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중국 전기버스 제조사와 판매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 9월 청라지구 아파트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를 기점으로 마련된 전기차 검사에서 배터리 성능,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외관과 물리적 손상 등을 점검할 수 있게 조치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일찌감치 정부의 방침에 곧 동의 의사를 표명했으나 중국산 전기버스 배터리 제조사의 경우 반응이 다소 미온적이었다.
이에 TS교통안전공단은 중국산 전기버스 24개 제조사를 초청해 BMS 정보 확인 기술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요청했다.
참석한 중국산 전기버스 제조사들은 정부가 시행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공감하고 협조하기로 했다.
TS교통안전공단은 이와 함께 UAM, 드론, 자율주행차 등 미래교통도 챙기고 있다.
TS교통안전공단은 오는 13일 TS시흥드론교육센터에서 ‘2024 공공분야 드론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공공분야 드론 조종인력 양성사업에 대한 성과를 검증하고 드론 활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구조물 점검 △수색·탐색 △지적조사 △환경감시·조사 등 4개 분야에서 참가자들이 드론 임무 수행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TS교통안전공단은 2024 대학생 창작모빌리티 경진대회를 성료하기도 했다.
경기도 화성시 소재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된 이 행사엔 국내 29개 대학에서 총 39개팀이 출전했다. 자작자율차 부문과 무인모빌리티 각 부문에 자율주행시스템을 적용해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선 부대행사도 주목을 받았다.
2024 파리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호원 서수 등이 비신호 교차로에서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는 국민 안전 보행 지원 무인 모빌리티를 시연했다. 김예지 국회의원이 안내견 조이와 함게 직접 자율차를 운전하는 자율주행 기술 기반 시각장애인 운전자지원시스템을 시연했다.
TS교통안전공단은 지난달 말 UAM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K-UAM 민간지원공공협의체가 주도했는데 김천 율곡고·중앙고 학생 80명이 참여했다. 이 협의체엔 TS교통안전공단, 한국공항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법제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고등학생들은 국내 UAM 생태계, 기체와 인프라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부문별 우수작 전시를 둘러봤다. 잔국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UAM 기체가 비행하는 모습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