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우주항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이하 코덱스)가 지난 12일 오전 8시경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됐다고 13일 밝혔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해당 코덱스(CODEX)는 지난 10~12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운영하는 로봇팔 '캐나다암(Canadarm)'을 이용해 외부탑재체용 플랫폼 ELC3-3에 설치됐다. ELC는 국제우주정거장의 좌우현 각각 두 곳에 외부 탑재체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설치 후 전원을 인가하고 통신에 성공, 앞으로 약 1개월의 시험 운영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CODEX 관측 자료는 코로나 가열, 태양풍 가속 등 태양 연구의 난제를 푸는 데 활용된다. 코로나 변화를 이해하면 태양 활동에 따른 우주 날씨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CODEX의 관측자료는 NASA의 화이트 샌즈 지상국에서 수신하며 마샬 우주비행센터를 거쳐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한국천문연 우주환경감시실에 마련된 CODEX 데이터센터로 전송될 예정이다.

직접적인 운영과 관제는 NASA가 담당한다. 천문연은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함께 관측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관측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태양풍의 가속 과정 및 코로나 가열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분석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