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한 시즌 홈런 50개와 도루 50개 이상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24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선정됐다.

MLB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상, 감독상, 사이영상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는 오타니 외에 프란시스코 린도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홈런 54개, 도루 59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시즌 타율도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높은 0.310(636타수 197안타)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1년과 2023년에 지명 타자와 선발 투수를 겸업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에 뽑힌 바 있다. 올해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타겸업은 하지 못했지만, 타격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수상할 수 있는 성적을 냈다.

올해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MVP가 되면 메이저리그 사상 두 번째로 양대 리그 MVP에 모두 선정되는 기록을 남긴다.

양대 리그 MVP에 모두 선정된 최초 사례는 프랭크 로빈슨으로 그는 1961년 신시내티 레즈,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양대 리그 MVP를 석권했다.

오타니는 또 타격에만 전념하는 풀타임 지명 타자로는 역대 최초로 MVP 수상을 겨냥한다. '반쪽 짜리'라는 꼬리표 탓에 MLB에서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 타자가 MVP를 차지한 적은 없다.

오타니의 경쟁자인 유격수 린도르는 정규리그 타율 0.273, 홈런 33개, 91타점, 169안타를 기록했다. 또 2루수인 마르테의 경우 정규리그 타율 0.292, 홈런 36개, 95타점, 147안타의 성적을 내 기록 면에서 두 선수 모두 오타니에 비해 밀린다.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는 에런 저지와 후안 소토(이상 뉴욕 양키스),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압축됐다.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저지다. 올 시즌 홈런 58개를 때려냈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 MVP 저지는 올해 홈런 58개를 몰아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62개(2022년)에 버금가는 성적을 냈다.

MVP 발표는 미국 현지 날짜로 2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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