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강남-강북간 가격 격차 더욱 심화"
서초구 8675만원 2위…가장 낮은 곳 도봉구 2669만원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 아파트의 3.3㎡(평)당 매매가격이 평균 9395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강남구와 강북구의 아파트값이 크게 벌어지며 지역별 격차가 더 심해지고 있다.
18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의 평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8784만원에 비해 611만원(6.9%) 상승한 939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별 기준 가장 높은 금액이다.
강남구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는 올해 7월 8936만원을 기록해 직전 최고가인 2022년 12월 8923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한 달만인 8월 9098만원을 달성해 단숨에 9000만원을 돌파했다. 이어 9월 9273만원, 10월 9395만원으로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에 이어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높은 곳은 서초구 8675만원, 송파구 7019만원, 용산구 6870만원, 성동구 5748만원 순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로 2669만원을 기록했다.
도봉구는 지난해 10월 2775만원과 비교하면 서울 지역 집값 상승세에도 106만원(-3.8%) 낮아졌다.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강남구와 도봉구를 비교하면 강남구의 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무려 3.5배나 비싸다.
지난해 10월 강남구 평당 매매가가 도봉구의 3.2배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1년 사이에 두 지역 간 가격 차이가 더 크게 벌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강북과 강남 등 지역별 가격 차이는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