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통해 600억원 자금 조달…200억원 글로벌 사업 확장 사용 예정  

모건 마오 디렉터스컴퍼니 글로벌 CEO(왼쪽)와 이재철 디렉터스컴퍼니 대표가 기자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데일리한국)
모건 마오 디렉터스컴퍼니 글로벌 CEO(왼쪽)와 이재철 디렉터스컴퍼니 대표가 기자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저희 목표는 글로벌 AI 영상 제작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중국과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먼저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에 초점을 맞춘 후, 대중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재철 디렉터스테크 대표와 디렉터스테크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모건 마오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비트나인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디렉터스컴퍼니 등 3인은 지난 18일 비트나인의 최대주주인 강철순 대표와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신주 발행금액은 60억원으로 디렉터스컴퍼니(40억원), 신재혁 디렉터스컴퍼니 대표(10억원), 이재철 디렉터스테크 대표(10억원) 등이 각각 자금을 출연할 예정이다. 디렉터스테크는 디렉터스컴퍼니의 자회사다.

여기에 디렉터스테크의 자회사 디럭테스테크가 최근 인수를 추진 중인 AI 광고영상 제작사 스카이웍스(SKAIWORKS)의 모건 마오 대표를 대상으로 20억원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또한 운영자금 및 타법인 인수자금 목적으로 지난 20일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3~6회차) 발행도 결정했다. 

이재철 대표는 "디렉터스컴퍼니는 자회사 디렉터스테크를 통해 생성형 AI 영상제작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카이웍스를 인수할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스카이웍스를 이끌던 모건 마오 대표도 합류해, 디렉터스테크에서 글로벌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스카이웍스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 전시회(VIVATECH)의 '3D 기반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해 'LVMH 이노베이션 어워드' 대상(1위)을 수상한 AI(인공지능) 광고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비바테크에는 89개국 1565개사가 참가했다.

현재 이들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3D 기반 생성형 AI기술을 활용한 AI에이전시 사업이다. 현재 LVMH, 샤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B2B사업(기업간거래)을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확장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마오 대표는 "현재 AI기술에 대해 얘기하는 회사들은 매우 많으나, 현재 대부분의 생성형 AI 영상 제작 솔루션은 시각적으로 무한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하지만 소매업 특성상 제품 프레젠테이션의 정확성과 현실감이 매우 중요한 데 이러한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고객사를 유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기술 차별을 두기 위해 생성형 AI와 3D 전문성을 결합한 영상 제작 기술을 개발한 데 성공했다"며 "저희는 그동안 축적한 방대한 3D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고급 AI 학습 방법론을 통해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결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1500여개의 혁신 회사들 중 LVMH 대상을 수상한 것은 세계 최대 커머셜 기업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다"라며 "수상 이후 신규 고객사들이 저희 회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으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마오 대표는 스카이웍스의 지분을 디렉터스테크에 매각한 점에 대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솔루션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계정 관리, 창의적인 아이디어, 기술 솔루션에 기반한 실행 프로세스가 결합된 것이다"라며 "하나의 회사로서 내부적으로 더 잘 정렬되고 팀워크를 향상시켜 더욱 효과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 절차가 끝난 후 글로벌 사업 확장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마오 대표가 글로벌 대표로서 인재 영입과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할 예정이다. 나아가 향후 B2B뿐 아니라 다른 경쟁사들과 같이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시장으로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600억원 CB 중 200억원은 디렉터스컴퍼니, 스카이웍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인수자금으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재철 대표는 "기술 개발은 끝이 없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말할수는 없지만, 생성형 AI와 3D 모델링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고 곧 새로운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600억원 자금은 우리의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라며 "비록 다른 경쟁사 대비 회사의 역사는 깊지 않지만 가장 빠른 시일 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는 디렉터스테크뿐 아니라 비트나인도 내년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오 대표 역시 "저희는 스타트업으로서 0에서 1로 가는 어려운 과정을 이미 성공적으로 달성했으며, 운 좋게도 PMF(Product-Market Fit)를 확보했다"며 "이미 좋은 수익 마진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에 상장회사로 전환하면 이번 유상증자는 비즈니스 모델을 새로운 브랜드, 산업, 국가로 확장하는 데 있어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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