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넷마블, 컴투스,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하거나 한국에서 이미 안정화가 이뤄진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달 27일 북미 자회사 카밤에서 개발한 신작 RPG(역할수행게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글로벌 출시했다.
중세 유럽 문학인 ‘아서왕의 전설’을 다크 판타지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아서’, ‘멀린’ 등 원작에 등장하는 영웅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용자는 이들을 수집 및 육성해 전략 전투를 플레이할 수 있다.
넷마블은 출시에 앞서 게임과 관련된 영상을 공개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게임 내 주요 캐릭터를 소개하는 영상을 차례로 공개하고, 출시 이후에도 다크 판타지로 각색된 게임의 세계관을 3편의 영상으로 나눠 소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커뮤니티 플랫폼인 ‘디스코드’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와도 소통한다. 공지사항을 비롯해 업데이트 내역, 개발자 노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향후 공개할 예정이며, 이용자들이 실시간 토론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넷마블은 커뮤니티 외에도 파트너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해 이용자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프로그램 시즌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 보상을 받고 이를 자신의 시청자에게 나눠줄 수 있다.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영상은 공식 커뮤니티에 업로드 돼 있다.
컴투스는 지난달 28일 조이시티가 개발한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의 글로벌 160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지난 3월 한국에 출시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톱10을 기록한 게임이다. 가상세계에서 AI 소녀인 ‘프록시안’들과 함께 벌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다양한 소녀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로 이용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컴투스는 한국에서 인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했다. 지난 10월 글로벌 출시에 앞서 미국, 캐나다, 영국, 필리핀 4개국 서비스를 시작해 해외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또 지난달에는 인기 크리에이터 ‘모리 칼리오페’와의 협업을 통해 OST 곡을 발표하며 해외 이용자와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스타시드는 글로벌 서비스 하루만에 태국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으며, 대만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2위에 올랐다.
스타시드는 이용자 데이터 및 피드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달성한 이후 내년 상반기 현지화된 콘텐츠로 일본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4일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글로벌 241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혈맹’ 중심의 협동을 강조했던 기존 게임과 달리 개인의 플레이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저니 오브 모나크의 세계관을 모험하며 전투를 비롯한 여러 콘텐츠를 플레이하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출시에 앞서 사전 콘텐츠를 공개하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정식 출시 일정과 함께 헐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등장하는 신규 광고 영상을 공개했으며, 28일에는 OST인 ‘인투 더 저니’ 앨범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원작인 리니지의 군주 테마 음악 ‘은둔자’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서정적인 감성으로 편곡한 것이 특징이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지난 9월30일 사전예약 시작 이후 24시간 내에 100만을 달성했으며, 현재 사전예약 800만을 돌파해 연말 기대작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달 100개 서버를 대상으로 진행한 서버 선점 및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가 일주일만에 마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