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한양, 올해 정비사업 실적 ↑…소규모 정비사업 위주 수주
우미건설, 상봉역4구역 가로주택 수주…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연말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중견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예년과 비교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공격적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설사가 있는가 하면, 연말 늦은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하는 등 정비사업에서 먹거리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인천 부개4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두산건설‧한양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13-5번지 일원에 지하 2층 ~ 지상 25층, 13개 동 1299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도급액은 3071억 원으로 양사의 지분율은 두산건설 60%, 한양 40%이다. 해당 구역은 현재 착공 예정 중인 사업장으로 빠른 사업 진행이 가능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 및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경북 구미중앙숲 지역주택조합사업, 경기 강화2지역주택조합 등 지주택 사업 위주로 성과를 낸 두산건설은 올해 △부산 부전역 소규모재개발 △부산 봉래동3가 137 가로주택사업 △창원 대야구역 재개발(GS건설·두산건설·금호건설 컨소시엄) △부산 분포‧목련아파트 가로주택사업 △부개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사업 리스크가 적은 도시정비사업과 단순 도급공사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개발과 차별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철저한 품질관리와 성실시공으로 조합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부개4구역 재개발사업 컨소시엄사로 참여한 한양은 올해 재개발 수주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양은 지난 7월 부산 삼보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한 이후 △고양행신 1-1구역 재개발사업 △경인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1046억원) △부개4구역 재개발사업 등 총 5000여억원 상당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한양 관계자는 “예년과 비교해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액이 크게 늘었다”면서 “주력사업인 주택사업에 더해 도시개발, 공공공사, 인프라, 에너지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최근 서울 상봉역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정비사업 부문에서 첫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서울 중랑구 상봉1동 304-4번지 일원에 위치한 상봉역4구역은 가로주택정비사업 구역이다. 향후 인근 구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1만7943.2㎡의 모아타운으로 개발되면, 용도지역 상향, 정비기반 시설 개선 등으로 노후 저층주거지가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바뀌게 된다. 수주금액은 약 759억원 규모로, 향후 모아주택으로 확장될 경우 1581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우미건설은 상봉역4구역에 ‘Lynn(린) 에디션514’를 제안하며 서울에 처음 선보이는 ‘린’ 브랜드에 맞게 특화 설계를 선보였다. 측벽 및 옥탑에 특화 디자인을 적용시키고 내부에는 수준 높은 마감재와 우미린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우미건설을 믿고 선정해주신 상봉역4구역 토지등소유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상봉역 일대 모아타운의 첫 시작인 만큼 향후 구역 확대, 인근 지역 개발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